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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21.05.12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이미지 분류 시스템 구축 PoC이다. 오늘은 프로젝트 개시 3일차. 결과는 빨리 내고, 정확도를 개선하기 위한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면서 반복해야 한다. 이전 프로젝트처럼 히어링하고 정리하는 작업은 거의 없어서 좀 편해진 부분도 있지만, 프로젝트 기간이 1개월이라 짧은 시간 안에 진척을 내야 하는 압박감이 있고, 코딩이 생각대로 안 되고 트러블 슈팅에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어렵다. 딥러닝이라 결과를 확인하고 코드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확인할 때까지 지연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에러를 확인하는 게 늦어지면 그동안 했던 걸 뒤엎어야 하기도 한다.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해결한 부분도 있다. 개인 포트폴리오였다면 좀 하다가 포기했을 수 있는데, 일이기 때문에 같은 문제로 몇시간이고 고..
[일기] 2021.05.11 코로나로 집에만 있으니 날짜, 시간관념이 약해져서, 지금까지 일기 날짜를 2020년으로 올렸던 걸 알아채고 2021년으로 수정했다. 일도 집에서 하고 쉬기도 집에서 쉬고, 친구를 만날 일도 거의 없고, 특별히 기억에 남을 인상적인 일이 없다보니, 어느 새 작년 한 해가 지나가고, 어느 새 올해도 벌써 봄이 지나갔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하루의 시간도 특히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일을 시작하고, 점심을 먹고, 안 되는 걸 낑낑대다가 저녁을 간단히 먹고, 다시 좀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어느 새 잘 시간이다. 내가 선택한 일이라곤 하지만, 컴퓨터 앞에만 앉아서 하루, 한 달, 일 년씩 지나가버리는 건 좀 씁쓸하다. 코로나는 끝나지 않고 있고, 이런 때에도 즐겁게 살 ..
도지코인 2017년 여름, 코인이 핫해질락말락 하던 무렵, 코인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매 주말마다 스터디룸에 모여 코인 공부를 하던 때가 있었다. 당시에 이런 저런 코인에 대해서 함께 공부했었는데, 도지코인에 대해서는 그냥 웃어 넘겼다. 기술적으로도 특별한 점이 없고, 의미는 모르겠는데 귀여운 시바견 얼굴을 내세운 코인이 그냥 우스웠다. 실제로 도지코인은 비트코인을 따라 장난처럼 만들어진 코인이다. 그런데 이 장난스러움으로 인해 오히려 주목을 받고, 최근 700원대까지, 작년에 비해 100~200배 가량 올랐다. (물론 일론 머스크의 영향이 크지만) 일론 머스크는 어제, 달 탐사 결제수단으로 도지코인을 쓰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난 도지코인은 한 번도 산 적이 없고, 사지 않은 걸 딱히 후회하지는 않지만, 재..
[일기] 2021.05.10 연휴가 끝나고 오랜만에 업무로 돌아왔다. 계속해서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한 재택근무 중이라 회사에는 가지 않는다. 언제나처럼 내 방 데스크 앞에 앉지만, 업무용 노트북을 켜는 것은 열흘만이다. 연휴 동안 다음 프로젝트가 자꾸 신경쓰여서 은근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고객사에서 진척 사항을 궁금해한다는 연락이 한번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아침에 컴퓨터를 켜자 마자 내 의견을 써서 답장을 했고, 그 외에는 열흘 동안 나를 찾은 사람도 없고, 의외로 아무 일도 없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방침을 잡기 위한 미팅이 오후에 있었는데, 내가 오늘 몇 시간 동안 데이터에 관해 개관한 엑셀과 코드를 짜서 돌려본 정도로 순조로웠다. 기술적인 부분은 잘 모르는 영업 쪽 선배는, 단시간 내에 이 정도까지 가능하냐며 감탄했다. 기술 ..
[리뷰] 시크릿 www.netflix.com/title/70063484 시크릿 | Netflix 그동안 인류의 1%만 간직해 온 비밀이 풀렸다! 플라톤, 아인슈타인과 같은 위인의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끌어당김의 법칙'. 그 속에 숨겨진 위대한 비밀은 무엇인가! www.netflix.com 10여년 전 같은 제목의 책이 베스트셀러였던 적이 있다. 그 때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무슨 내용인줄도 몰랐었는데, 같은 내용의 영상이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었고, 우연히 보고 감명을 받았다. 여기서 나오는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들을 요새 이런 저런 루트를 통해 접하고 있었는데, 성공한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들이 대체로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즐겁고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고, 싫은 것에는 주목하지 말고 긍정적인 것에 신경을 쓰..
[일기] 2021.05.09 골든위크 연휴 마지막 날이다. 결국 길었던 열흘 간의 연휴 동안 일에는 전혀 손대지 않았다. 연휴 동안은 짧게 여행도 다녀오고, 책을 두 권 읽었고, 넷플릭스로 영화, 다큐멘터리도 보았고, 오랜만에 피아노도 조금 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면서 잘 쉬었다.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고, 무리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일하고, 쉴 땐 잘 쉬는 게 중요하다.
[일기] 2021.05.08 길었던 휴일이 끝나간다. ※일본은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약 일주일 간 골든 위크라는 연휴가 있다. 휴일에 업무연락이 오는 일은 잘 없는데, 어제 같은 프로젝트 팀의 PM(프로젝트 매니저; 영업)으로부터 팀즈 채팅방에 연락이 하나 왔다. 고객측에서 중간 결과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답장을 할까 하다가 일단 보류했다. 이번 프로젝트 기간의 계약기간은 연휴가 끝난 뒤 5월 10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있어서 방심하고 있었는데, 중간 결과에 대해서 뭐라도 답장을 하려면 일단 몇 시간은 회사 컴퓨터를 켜고 이것 저것 손을 놀려봐야만 한다. 남은 휴일 이틀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일을 해버릴 것인가 쉴 것인가 고민하다가 결국 쉬는 것을 택했다. 그렇다고 딱히 여행을 간다든가 하는 특별한 스케쥴이 있는..
[리뷰] 롯데칠성 영업사원의 유언장 : 대기업의 복수 - 뉴스타파 유투브 링크: youtu.be/K0j9wIvHIkc 뉴스타파 링크: newstapa.org/article/PbKeO 롯데칠성 영업사원의 유언장 : 대기업의 복수 롯데칠성 영업사원의 유언장 : 대기업의 복수 newstapa.org 2019년 MBC에서 롯데칠성의 조직적인 탈세에 대해 보도한 뒤, 국세청은 롯데칠성에 추징금 493억원을 부과했다. 그런데 추징금만 부과됐을 뿐, 롯데칠성 임직원 누구도 형사 고발되지 않았다. 1년 뒤에는 이 탈세를 고발했던 전 직원이 횡령, 공갈의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았다. 누구에게나 직장 생활은 힘들지만, 열심히 일한 대가로 월급을 받으며, 회사를 통해 자신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왔다. 영업직은 할당량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