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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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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동안의 잠수2년 전에 블로그를 한 동안 쓰다가, 바빠지고 귀찮아져서 계속 손을 놓고 있었다. 그 동안은 새로 들어온 회사에서 바쁘게 일하며 지냈다. 주말엔 일본에서 사귄 친구들과 노느라고 바빴고, 또 이것 저것 하면서 지냈다. 변화블로그를 쓰던 무렵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나는 좋은 쪽으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마인드가 긍정적인 마인드셋으로 변화했고, 여러가지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성향이 되었고,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스스로 피드백을 하고 컨트롤하는 습관이 생겼고,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는 것을 인지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적절한 때에 적당히 하게 되었고, 내가 하는 혼잣말과 내 머릿속의 생각에 나 자신이 굳어져간다는 것을 알고 좋은 말과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시를 읽는 습관이 생겼고, ..
[일기] 2021.09.25 최근 블로그를 너무 안(못) 썼다. (안 쓴 게 맞는지, 못 쓴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는 간간히 쓰고 싶을 때 쓰면서 앞으로의 방침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보려 한다. 그 동안 매일 쓰던 일영중 매일어휘도 잠시 접어두고, 자신의 공부에 있어서 효율적인 방법 및 독자들에게 흥미롭고 도움이 될만한 컨텐츠를 천천히 구상해볼 생각이다.
[일기] 2021.09.11 건강검진 결과에 충격을 받고 건강한 생활을 시작한지 약 한 달이 되었다. 여러가지 유투브 동영상을 포함하여 인터넷 자료들을 보고 아주 많은 부분을 뒤집듯이 한 번에 바꿨기 때문에, 무엇이 특별히 좋았고 무엇이 효과가 없었는지는 모른다. 다만 대체로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도 건강한 습관이고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들이라 앞으로 쭉 유지할 생각이다. 가장 달라진 것은 아침에 일어나기가 편해진 것과, 속이 편해진 것, 피곤함을 잘 느끼지 않게 된 것 등이다. 그리고 뭐라고 설명하긴 어렵지만 건강한 상태라는 게 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가령 군대나 회사에서 밤샘근무를 하거나 아침을 굶은 채 출근을 하던 때, 술을 엄청 먹은 다음 날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느..
[일기] 2021.08.26 아침마다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한지 2주 정도 됐다. 루트를 하나로 정하지 않고, 매번 마음 내키는 방향으로 1시간 정도 걷기+조깅을 한다. 오늘은 예전에 지도에서 보고 가보고 싶었던 공원을 찾아가봤는데, 입장 가능한 시간이 아니었다. 돌아오다가 보니 내가 서있는 곳이 집에서 보였던 건너편 산 꼭대기였다. 산이랄까, 언덕이랄까 싶은. 내가 사는 아파트도 주변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고, 오늘 간 곳도 그랬다. 멀리서 보면 둘다 산 꼭대기 같은 곳. 항상 집에서 건너편 산을 보면서, 저기엔 뭐가 있을까 궁금해하면서도 가보기엔 너무 멀다 싶었는데, 아침에 운동삼아 와보니 그리 멀지 않았다. 맨 꼭대기에 있는 둥근 모양의 건물이 가장 궁금했었다. 원통 위에 지붕은 둥글게 된 큰 건축물이 3개 정도 있는 것을 보..
[일기] 2021.08.22 도서관에 오는 길에 전 회사 사장 H씨를 보았다. 0.01초 정도 인사를 할까 망설였다가 못 본 척 앞만 보고 지나쳤다. 다행히 길이 넓었고, 내가 최근에 머리를 삭발했고,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상대방은 일행이 있었던 것 등의 이유로 상대방은 나를 못 알아본 듯 했다. 내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마지막에 나눴던 대화만 아니었더라면 인사는 했을텐데. 그 사람도 나름 훌륭한 사람이고, 어찌보면 나도 그에게 많이 신세를 졌지만, 이젠 봐도 인사도 할 수 없고 하고 싶지도 않은 사이가 되었다.
[일기] 2021.08.19 막 해가 뜨고 있는 새벽에 눈이 떠졌는데, 무지개가 떠있었다. 일찍 일어난 덕에 모처럼 여유가 생겨 붙박이장을 좀 정리하고, 조깅을 다녀왔다. 아침에 조깅을 하면 재밌는 점이나 좋은 점이 많다. 일단, 아침 일찍 바깥 바람을 쐬면 뭔가 기분이 상쾌하다. (구체적으로 설명은 못하겠다. 호르몬의 작용일까?) 그리고 밤에는 안 보이는 것들이 보이기 때문에 재밌다. 밤에 지나다닐 때는 어두워서 길이 있는 줄 몰랐던 곳을 발견하기도 하고, 길에 붙어있는 포스터 같은 것을 보는 것도 재밌다. (아침 조깅 때엔 핸드폰을 안 들고 나가서, 사진은 찍지 못하고 있다.) 또, 아침 일찍 밖에 나가면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껴서 자극을 받게 된다. 아침 6시~7시에도 조깅이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꽤 볼 수 있다. ..
[일기] 2021.08.16 9일간의 오봉 연휴가 끝났다. ※오봉: 양력 8월15일에 해당하는 일본의 명절로,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일주일 정도 쉬는 경우가 많다 연휴 전에는 항상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여행도 가고 해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연휴에 들어가면 뭘 할까 고민하다가, 혹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집에서 뒹굴다가 끝나기 일쑤다. 이번에도 대체로 그러했지만, 그래도 나름의 성과가 두개 있었다. 하나는 백신 접종 완료(fully vaccinated). 연휴 초반에 모더나 백신 2회차 접종을 완료했고, 이틀 정도 거의 앓아 누웠다. 3일이 지나니 괜찮아졌다. 업무 시간 중에 맞으러 가거나, 부작용 발생 시 휴가 취득도 가능하지만, 업무 스케쥴이 있는데 백신 때문에 미뤄지면 골치아플 수 있으니, 장기 연휴 중에 맞은 것은..
[일기] 2021.08.10 그저께 모더나 2차 접종을 받았는데, 듣던 대로 접종 후 제법 앓았다. 1차 때는 다음날 하루 조금 피곤했던 정도였던 것 같은데, 2차 접종 후 오늘까지 이틀 간은 꽤 힘들었어서, 원래 휴일이라 그냥 쉬었지만 일하는 날이었으면 휴가를 신청했을 것 같다. 시간 순으로, 접종 직후에는 아무렇지 않았다. 주사바늘을 꽂긴 했으니, 꽂은 위치가 좀 얼얼한 느낌 정도? 당일 밤까지 별 느낌이 없었는데, 새벽 3시 반쯤에 오한을 느끼면서 깼다. 분명 더운 날씨인데, 난방을 켜고 다시 잤다. 이 때가 가장 열이 많이 났던 때일 것 같은데, 이 땐 열을 재지 않았다. 다시 5시 반에 한번, 그리고 7시 반에 깼다. 땀을 많이 흘리고 있었고, 온 몸이 몸살로 불편했다. 열을 재니 37.5도 정도였다. 생각보다 높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