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업기(5) 일본기업 데이터분석 취직2
지난 편에서 내가 일본 회사에 처음으로 취직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썼고, 이번에는 첫 회사에서의 2년간의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얼떨결의 입사 일본 기업에 취직하는 다른 한국인, 혹은 외국인들과 비교할 때, 나는 상당히 준비가 안 된 편이었다. 일본어도 JLPT N1, 혹은 적어도 N2는 따고 지원하는 게 보통인데 (대체로 N1이나 N2이상이 자격요건이기도 하다), 나는 일본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몇 달 정도 된 정도였고, JLPT는 본 적도 없었다. 또 주변에서 일하는 한국인이나 외국인들을 보면, 일본 대학을 졸업했거나, 일어를 대학에서 전공했거나, 일본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거나, 워킹홀리데이를 했거나, 일본에서 어학원을 다녔던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나는 어느 쪽도 해당되지 않았다. 지난 편에 언..
나의 취업기(3)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로의 재취업 준비
지난편: 나의 취업기(2) 증권사 재무팀에서의 2년 증권사 퇴사 후 바로 국비지원 빅데이터, 머신러닝 연수 과정을 시작했다. 6개월간이었는데, 공부도 열심히 했던 시기였지만, 좋은 친구, 형, 동생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았고, 나름 추억도 많이 쌓은 시기가 되었다. 이 때 학원에서 만난 형, 동생, 친구들(이하 그냥 친구들로 칭)과는 지금도 연락을 하며 직장 이야기도 공유하고 고민도 서로 상담해주기도 한다. 학원 선생님도 정말 좋은 분이었다. 인간성도 실력도 출중하신 분이었다. 데이터베이스, SQL에 관해 전문성이 깊은 분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 수업에 특히 깊이가 있었다. R, Python, 머신러닝 등도 나름 충실하게 정리해서 가르쳐주셨다. 하지만 역시 학원 수업에서 다루지 않지만 중요해보이는 것들도 ..
나의 취업기(2) 증권사 재무팀에서의 2년
지난편: 나의 취업기: 한국에서 2년, 일본에서 3년(1)첫 취준증권사의 구조나의 첫 직장이었던 모 증권회사는, 국내 약 80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었고, 시장점유율이나 자기자본 면에서는 중소형인 증권회사였다. 증권회사가 하는 일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중개(HTS, MTS, 지점 영업 등)하거나, 직접 투자하는 것도 있고, 건설업 프로젝트 등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지원해준다든가, 주식 상장(IPO)를 지원해주는 일 등이 있다. 우리 회사는 투자 중개 쪽의 이익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남녀비율 & 종합직과 업무직남녀 비율은, 아마도 6대4나 7대3 정도였던 것 같은데, 우리팀은 거의 5대5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의 금융회사는 대체로 남직원과 여직원 간의 간극이 좀 있다. ..
나의 취업기: 한국에서 2년, 일본에서 3년(1)첫 취준
2016년 2월,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서 다녔던 첫 직장은 2년 다녔고, 반 년 정도 공부하고 일본에서 와서 취직한 뒤 일본에서 일을 한지 4년차에 접어들었다. 대학 4년 6년, 군대 2년 나는 대학을 6년이나 다녔다. 예과 본과가 있는 의치약대도 아니었고 대단한 공부를 한 것도 아니다. 어쩌다 보니 길어졌다. 그나마 전공은 2개를 하기는 했지만, 둘다 이후 진로와는 전혀 상관이 없게 되었다. 휴학, 교환학생 시기도 있었고, 추억도 많지만, 대학생 때 진로에 대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그 때 그 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지냈던 것 같다. 졸업을 한 학기 앞둔 시점에서, 비교적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갔다. 새로운 경험도 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은 부대여서 꽤 즐겁게, 잘 지내다 왔다. 이병, 일병 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