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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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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내가 사는 동네 나는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지만, 카나가와현에 살고 있다. 전철로 1시간 정도 걸려서 출근해도 무리는 없지만, 코로나 이후로 계속 재택근무 중이다. 어쩌다 보니 지금 사는 곳에 살게 되었는데, 약 3년 동안 살면서 정도 많이 들었다. 위치가 도쿄도와의 경계라서 그래도 완전 시골은 아니라는 자부심(?)을 은근 가지고 있는데, 다른 동네와 비교하면 정말 아무것도 없고, 농경지가 많다든가 하는 점에서 역시 시골이구나 싶을 때도 많다. 시골에 산다는 게 꼭 나쁜 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면 각종 새소리가 들리고, 집 근처에서 너구리를 볼 수 있다. 지대가 높고 시야가 트여있어서 구름이 많이 끼지 않은 날에는 집에서 후지산이 보인다. 다니던 데로만 다니면 농촌이라는 생각까지는 안 드는데, 조금 샛길..
귀여운 동네 너구리 어제는, 일하다가 잠깐 바람쐬러 나왔더니 주차장 한복판에 너구리 한마리가 나를 물끄러미 바로보며 서있었다. 동네에서 너구리같은 녀석들을 본 적은 많지만 주로 밤이었고 항상 마주치면 바로 도망가버렸었는데, 어제는 어쩐지 평소 보던 녀석이 아닌 데다가 물끄러미 서있는게 귀여워서 가까이 다가가서 보았다. (아래 동영상) 다가가니 도망가긴 했는데 일단 물탱크 옆 구석으로 도망가서 계속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집앞에서 만난 너구리 마지막 사진은 자주 나타나는 너구리 커플인데, 사진에는 한 마리만 찍혔다. 이 녀석은 등 쪽 피부(인지 털인지)가 하얗게 된 게 상태가 좀 안좋아보인다. 너구리는 일본에 와서 처음봤는데 성격도 순한 것 같고, 귀엽다. 다음에 보면 뭐라도 주고 싶다.
일본 산책: 내가 좋아하는 길(1) 세타가야구 졸졸졸 시냇물시냇물의 잉어들 주말이었던 어제,계획 없이 밖에 나갔다가 습관처럼 예전에 자주 걷던, 내가 좋아하는 길을 따라 산책했다. 시모키타자와(下北沢)에서 나카메구로(中目黒)로 이어지는이 길을 참 좋아한다. 이 시냇물은 시모키타자와 근처에서부터 흘러내려와서 메구로강(目黒川)으로 이어지는데, 메구로강은 3월의 사쿠라가 유명하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따라서 길다란 공원을 조성해놨는데, 이 공원을 메구로강 녹도(目黒川緑道)라고 부른다. 도쿄 23구 중에서도 잘 사는 지역인 세타가야구 답게 센스가 좋다.
내 소개 feat. 일본 취직 4년차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며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중, 티스토리 블로그에 관해 알게 되었다.어영부영 하기보다 글을 쓰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사람들과 공유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여 블로그 활동을 시작한다.내 소개1989년생이다. 별 생각없이 살다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증권사에 취직했으나, 영 맞지 않는 듯 했다.데이터 사이언스를 하고 싶어서 한국에서 좀 공부하다가 일본 기업에 취직을 하고자 일본에 왔다.2년 정도 아이트래킹 관련 기업에서 데이터 분석 관련 업무를 하다가, 한번 더 이직하여 제조업 컨설팅 회사의 데이터사이언티스로 일하게 되었다.회귀분석, 머신러닝, 딥러닝, 엑셀, 파이썬 등을 주로 이용하고, 이런 저런 새로운 툴을 조사하면서 사내외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취미토요일마다 도서관에 가서 이것저것 찾아보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