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4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기] 2021.05.24 지난 주말 근무가 기각되어 주말엔 쉬었다. 하지만 내일이 중간 보고 발표이고 준비가 덜 된 건 사실이라, 오늘은 모처럼 5시에 일어나 일찍부터 일을 시작했다. 보고자료를 만들 때마다 그동안 해온 분석 결과를 정리하면서 스토리도 짜내야 하고, 그러면서 군데군데 허술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애드혹 분석을 동시에 하곤 한다. 머리도 많이 써야 하지만, 굉장히 노가다이기도 하다. 엑셀 매크로랑 파이썬으로 최대한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 싶은데, 몇 시간 동안 진척이 이것밖에 없나 놀랄 때가 많다. 어쨌든 나름대로 완성해서 고객사에 자료를 보내두었다. 굉장히 피곤하다. 내일 발표를 잘 하려면 일찍 자야겠다. [일기] 2021.05.23 내일 모레가 프로젝트 중간발표 날인데, 지난 한 주 동안 컨디션이 어째 좋지 않았기도 하고 금요일은 종일 사내 발표회가 있었어서 진척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금요일 오후에 주말 출근 신청을 했는데 기각됐다. 주말에는 잘 쉬어라, 프로젝트 중간 발표는 된 데까지만 발표하면 된다, 라는 것이었다. 그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좀 편해졌는지 주말 동안 나름대로 잘 쉰 것 같다. 어제는 지금은 다들 흩어져 있는 예전 셰어하우스 친구들과 오랜만에 온라인으로 얼굴을 봤다. 지금은 대만에 돌아간 대만 친구도 있고, 고베로 이직한 친구도 있다. 오랜만에 보아 참 반가웠는데, 오랜만에 보니 화제가 별로 없다. 온라인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2년 전 이 친구들과 놀러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기도 하고, 먼 옛날 같기도 하다. [일기] 2021.05.22 특별한 일 없으면 토요일은 도쿄 치요다구에 있는 국회도서관에 가지만, 오늘은 예약을 못해놓았기 때문에 아침에 좀 늦잠을 자고 자전거 타고 20분 거리의 스타벅스에 왔다. 스타벅스에 오기 전 동네 도서관에도 들렸는데, 코로나 방지로 좌석 수를 절반 이하로 줄였기도 하고 아침 일찍부터 공부하러 오는 사람들로 인해 만석이었다. 노트북과 오늘 읽을 책은 챙겨왔기 때문에 스타벅스로 왔다. 스타벅스도 주말 오후에 오면 만석일 때가 많지만 아직은 다행히 적당한 자리가 하나 비어있었다. 동네 스타벅스는 항상 70퍼센트 정도는 공부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도서관이든 스타벅스든, 집에서 나와 보면 다들 부지런하다 싶다. 오늘 밤에는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오랜만에 보기로 한 약속이 있어서, 저녁 먹기 전까지 스타벅스에서 책읽.. [일기] 2021.05.21 오늘은 사내 프로젝트 공유회가 있었다. 자천 혹은 타천으로 9개 프로젝트에 관해 각각 담당했던 컨설턴트들이 돌아가며 발표를 한다. 한 프로젝트 당 20~30분 씩, 중간에 강평과 디스커션, 휴게 시간을 포함하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타이트하게 진행됐다. 프로젝트 내용 자체도 인상적이었지만, 신입들이 놀랍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특히 발표자들 중 몇 명은 작년 4월 입사였는데, 벌써 발표도 똑 부러지게 잘 하고 프로젝트 리더를 해도 될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작년 프로젝트 공유회 때는 거의 베테랑 컨설턴트들 위주의 발표였다고 하는데, 오늘은 20대 중후반~30대 초반이 많았고, 그 중 작년 신입 입사 혹은 나처럼 작년 경력 입사인 경우도 꽤 있었는데, 다들 훌륭한 발표였다. 나는 .. [일기] 2021.05.20 리뷰가 있을 때마다 프로젝트 어드바이저이자 팀장이고 그룹장인 선배는, 나에게 분석 수법에 관한 조언을 해준다. 다른 선배들도 그렇지만 오랜 컨설팅 경험이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깔끔하다. 오늘도 이런 수법을 써서 분석해보라는 조언을 해준 것이 있었다. 속으로는, 보고 자료 완성하는 것만 해도 버거운데 또 새로운 분석을...?? ㅠㅠ 싶은 기분이 들었지만, 프로젝트는 우리 회사 이름으로 진행되는 것이니 회사에서 조언을 받았으면 해야만 한다. 그 수법은 나로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었고, 어디서 혼자 봤더라도, "어려워보이니까 패스~" 했을 수 있을 법한 것이었는데, 회사에서 하는 일이고 하다 보니, 몇 시간 이래저래 찾아보며 궁리하다보니까 됐다. 선배한테 결과를 샘플로 만들어 챗에 공유했더니 하트를 .. [일기] 2021.05.19 감기기운이 있던 건 어제 낮잠 좀 자고 나니까 나은 것 같다. 애초에 감기가 아니라 좀 피곤했던 것 뿐인지도 모르겠다. 프로젝트는 맨날 살얼음을 걷는 느낌인데 요새는 좀 감각이 무뎌졌다. 대체로 예전보다 긴장감 없이 진행중이지만, 어찌 어찌 진행되어 간다. 예전같이 하루 종일 긴장하고 있으면 몸도 정신도 못 버티기 때문에 조금 느슨해진 건 좋은 것 같지만, 요새 느끼는 만성피로감이 긴장을 안해서인가 싶기도 하다. 다음 주에 중간보고가 있고, 내일 고객사 리뷰가 있고, 오늘은 사내 리뷰가 있었다. 지난 프로젝트에서 선배들한테 피드백도 많이 받고 도움도 많이 받았었지만, 이번에는 간간히 피드백을 받을 뿐 100퍼센트 혼자서 다 해가고 있다. 아직 자료 만드는 게 미숙해서, 이 짧은 스케쥴에 내가 혼자서 코드.. [일기] 2021.05.18 그저께 즈음부터 몸이 좀 무겁다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좀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병원에 다녀왔다. 증세가 심한 건 아니라서 사실 이정도면 바쁠 땐 병원에 갈 생각도 안 했을텐데, 병원에 갈 수 있었던 건 마음에 좀 여유가 생긴 덕인 것 같다. 피부과나 치과는 종종 가는 편이지만 그 외 병원에 가는 것은 몇 년만인데,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감기 증세가 있는 사람은 증세가 경미하더라도 상관없이 거리를 두고 독실에서 진료하고 있었다. 집에 체온계를 구비해놓고 있지 않았어서 오늘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샀는데, 병원에서 체온을 쟀을 때 37.0도, 미열이었다. 근데 의사들도 감기 증세 환자들과는 거리를 두고 있어서, 병원에 간 게 딱히 의미는 없었던 것 같다. 머리가 아픈가요? 미각은 정상인.. [일기] 2021.05.17 전 직장도 그랬지만, 월요일은 사내 회의가 많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실무와 고객 대응에 중점을 두고, 월요일에 사내 회의를 몰아서 하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도 내 경우에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는 사내 전체 회의 말고는 월요일에도 그다지 회의가 많지는 않은데, 오늘은 전체회의와 CoC트레이닝이 있는 날이었다. 전체회의는 각 부서에서 사업 현황과 계획을 보고하는 자리다. CoC트레이닝은 1년에 한 번 있는데, Code of Conduct라고 해서, 행동 규범에 관한 강의이다. 나는 지난 달부터 CoC위원회에 속하게 되어, 트레이닝을 같이 준비했다. 올해에는 파와하라(직장 내 갑질), 법령 준수, 경비 정산 등을 중점 항목으로 교육했다. 우리 회사는 도덕이나 가치관에 관한 부분에 대해 항상 상당히 ..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