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1.05.11
코로나로 집에만 있으니 날짜, 시간관념이 약해져서, 지금까지 일기 날짜를 2020년으로 올렸던 걸 알아채고 2021년으로 수정했다. 일도 집에서 하고 쉬기도 집에서 쉬고, 친구를 만날 일도 거의 없고, 특별히 기억에 남을 인상적인 일이 없다보니, 어느 새 작년 한 해가 지나가고, 어느 새 올해도 벌써 봄이 지나갔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하루의 시간도 특히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일을 시작하고, 점심을 먹고, 안 되는 걸 낑낑대다가 저녁을 간단히 먹고, 다시 좀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어느 새 잘 시간이다. 내가 선택한 일이라곤 하지만, 컴퓨터 앞에만 앉아서 하루, 한 달, 일 년씩 지나가버리는 건 좀 씁쓸하다. 코로나는 끝나지 않고 있고, 이런 때에도 즐겁게 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