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우니나라에선 재작년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의 대표 의료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매출액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하지만 최근 뉴스에 따르면 유니클로 모회사의 영업이익에는 큰 영향은 없었던 듯 하다.
오히려 작년 9~11월 영업이익은 1조 1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버금간다고 한다.
일본에서 유니클로는 누구나 최소 한 벌은 입었을, 그야말로 국민브랜드다.
나는 불매운동이나 한일관계와는 관계 없이, 단지 30여년 전 히로시마에 생긴 한 점포에서 시작된 유니클로가,
어떻게 1억 일본인을 매료시켜왔는지,
그리고 일본인들을 어떻게 바꾸어왔는지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유니클로는 삶을 판다
필자는 "유니클로는 옷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삶을 팔고 있다"고 말한다.
패션보다도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시대가 되어,
유행이나 고급 브랜드가 아닌, "건강한 삶"을 추구하게 되었다.
멋을 부리는 데에 신경쓰던 사람들이, 멋을 멀리하는 시대가 되었다.
멋을 부리기 위한 옷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생활을 좋게 하기 위한 옷,
"라이프 웨어"를 지향하는 유니클로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들어맞았다.
사람들은 이제 언제나 사용하는 일용품을 구매하듯, 유니클로를 구매하게 되었다.
유니클로가 바꿔 놓은 일본인의 욕망
버블 시대를 거쳐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
80~90년대에 비싼 옷을 입으며 유니클로와 같은 저렴한 브랜드는 멀리해왔던 일본인들의 인식은,
"유니클로로 괜찮잖아?" 에서 "유니클로가 좋잖아?" 로 바뀌어왔다.
80~90년대의 일본인들은 개성적인 옷이나 고급 브랜드를 입는 것으로 개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옷에 걸려져 있던 마법을 풀었다.
옷은 옷일 뿐이다.
옷은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심플한 옷일수록 입는 사람의 개성을 드러나게 한다.
후리스(フリース)나 히트텍(ヒートテック)을 통해 유니클로는 이런 철학을 말하고 있다.
참고자료
おしゃれ嫌い : 私たちがユニクロを選ぶ本当の理由 (幻冬舎新書 ; よ-8-1)
https://www.yna.co.kr/view/AKR20210114173200009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48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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