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4)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기] 2021.05.13 AI모델을 학습시키는 동안 잠깐 일기를 쓴다. 학습 시간이 기본적으로 오래 걸리는 것도 있고, 교차 검증(cross validation)과 몇가지 조건에 대해 비교가 필요해서 더욱 오래 걸린다. 결과가 출력된 뒤에는 확인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확인할 때 뭔가 총체적인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엔 울고 싶어진다. ㅠ 오늘도 수십 수백번을 삽질, 수정, 결과 확인을 반복했던 것 같다. 당연한 얘기지만 코드에 문제가 없다는 게 거의 확실해지기 전에는 epoch 1, fold 수 1로 해서 결과를 빨리 확인하면서 코드를 수정한다. 오늘 하려고 했던 게 다 끝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어려워보였던 몇가지 과제를 계속된 삽질 끝에 해결해냈다. 남은 것도 내일 오후 사내.. [일기] 2021.05.12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이미지 분류 시스템 구축 PoC이다. 오늘은 프로젝트 개시 3일차. 결과는 빨리 내고, 정확도를 개선하기 위한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면서 반복해야 한다. 이전 프로젝트처럼 히어링하고 정리하는 작업은 거의 없어서 좀 편해진 부분도 있지만, 프로젝트 기간이 1개월이라 짧은 시간 안에 진척을 내야 하는 압박감이 있고, 코딩이 생각대로 안 되고 트러블 슈팅에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어렵다. 딥러닝이라 결과를 확인하고 코드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확인할 때까지 지연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에러를 확인하는 게 늦어지면 그동안 했던 걸 뒤엎어야 하기도 한다.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해결한 부분도 있다. 개인 포트폴리오였다면 좀 하다가 포기했을 수 있는데, 일이기 때문에 같은 문제로 몇시간이고 고.. [일기] 2021.05.09 골든위크 연휴 마지막 날이다. 결국 길었던 열흘 간의 연휴 동안 일에는 전혀 손대지 않았다. 연휴 동안은 짧게 여행도 다녀오고, 책을 두 권 읽었고, 넷플릭스로 영화, 다큐멘터리도 보았고, 오랜만에 피아노도 조금 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면서 잘 쉬었다.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고, 무리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일하고, 쉴 땐 잘 쉬는 게 중요하다. 일본 산책: 내가 좋아하는 길(1) 세타가야구 졸졸졸 시냇물시냇물의 잉어들 주말이었던 어제,계획 없이 밖에 나갔다가 습관처럼 예전에 자주 걷던, 내가 좋아하는 길을 따라 산책했다. 시모키타자와(下北沢)에서 나카메구로(中目黒)로 이어지는이 길을 참 좋아한다. 이 시냇물은 시모키타자와 근처에서부터 흘러내려와서 메구로강(目黒川)으로 이어지는데, 메구로강은 3월의 사쿠라가 유명하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따라서 길다란 공원을 조성해놨는데, 이 공원을 메구로강 녹도(目黒川緑道)라고 부른다. 도쿄 23구 중에서도 잘 사는 지역인 세타가야구 답게 센스가 좋다. 일본 동네 산책: 카나가와, 도쿄 재택근무 코로나로 처음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을 땐 출퇴근을 안하니까 편하다 싶었는데, 지나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져서 일이 잘 안 될 때도 있고, 일과 개인 시간이 분리가 안돼서 더 힘든 것 같기도 하다. 가장 문제는 운동 부족이다. 일에 신경이 곤두서있다보니 집에 콕 박혀 일만 하게 되고, 밖에 나가지 않는 날들이 길어지다보니 몸을 안 움직인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니 몸도 마음도 쉽게 피로해지는 걸 느꼈다. 그래서 요새는 하루 중 잠깐이라도 산책을 하고, 밤에는 자기 전에 요가와 명상을 하고 있다. 산책(걷기) 어릴 때부터 산책을 좋아했다. 이전 직장에 다닐 때는 퇴근 길에 시나가와에서 시모키타자와까지 약 7km를 매일 걸어다닌 적도 있었다. 걷기 명상이라는 것도 있지만, 혼자 하는 산책은 명상과 비슷한 .. 내 소개 feat. 일본 취직 4년차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며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중, 티스토리 블로그에 관해 알게 되었다.어영부영 하기보다 글을 쓰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사람들과 공유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여 블로그 활동을 시작한다.내 소개1989년생이다. 별 생각없이 살다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증권사에 취직했으나, 영 맞지 않는 듯 했다.데이터 사이언스를 하고 싶어서 한국에서 좀 공부하다가 일본 기업에 취직을 하고자 일본에 왔다.2년 정도 아이트래킹 관련 기업에서 데이터 분석 관련 업무를 하다가, 한번 더 이직하여 제조업 컨설팅 회사의 데이터사이언티스로 일하게 되었다.회귀분석, 머신러닝, 딥러닝, 엑셀, 파이썬 등을 주로 이용하고, 이런 저런 새로운 툴을 조사하면서 사내외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취미토요일마다 도서관에 가서 이것저것 찾아보는 걸..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