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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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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이문화지역(신오쿠보, 다카다노바바 등) 서울도 그렇지만 도쿄에서도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단기 체류 외국인들은 코로나 때문에 많이 줄었을 것 같기도 한데, 장기적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여전히 많이 보인다. 외국인들이 모여사는 동네들도 많다. 나는 한국 요리를 먹으러 종종 신오쿠보에 가곤 하는데, 가끔 기분전환 삼아 다른 나라 요리도 먹고 구경하러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신오쿠보(한국, 중국) 신주쿠역에서 걸어서 20분정도 거리라서, 나는 주로 신주쿠역에서 걸어간다. 신오쿠보역앞부터 큰 길을 따라 쭉 코리아타운이고, 중국음식점도 가끔 있다. 예전엔 중국인이 더 많았다는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한국 유학생, 기능실습생 등이 모여들어 지금은 완전 한국인이 점령한 느낌이다. K-POP등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일본 여..
[일기] 2021.05.21 오늘은 사내 프로젝트 공유회가 있었다. 자천 혹은 타천으로 9개 프로젝트에 관해 각각 담당했던 컨설턴트들이 돌아가며 발표를 한다. 한 프로젝트 당 20~30분 씩, 중간에 강평과 디스커션, 휴게 시간을 포함하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타이트하게 진행됐다. 프로젝트 내용 자체도 인상적이었지만, 신입들이 놀랍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특히 발표자들 중 몇 명은 작년 4월 입사였는데, 벌써 발표도 똑 부러지게 잘 하고 프로젝트 리더를 해도 될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작년 프로젝트 공유회 때는 거의 베테랑 컨설턴트들 위주의 발표였다고 하는데, 오늘은 20대 중후반~30대 초반이 많았고, 그 중 작년 신입 입사 혹은 나처럼 작년 경력 입사인 경우도 꽤 있었는데, 다들 훌륭한 발표였다. 나는 ..
[일기] 2021.05.20 리뷰가 있을 때마다 프로젝트 어드바이저이자 팀장이고 그룹장인 선배는, 나에게 분석 수법에 관한 조언을 해준다. 다른 선배들도 그렇지만 오랜 컨설팅 경험이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깔끔하다. 오늘도 이런 수법을 써서 분석해보라는 조언을 해준 것이 있었다. 속으로는, 보고 자료 완성하는 것만 해도 버거운데 또 새로운 분석을...?? ㅠㅠ 싶은 기분이 들었지만, 프로젝트는 우리 회사 이름으로 진행되는 것이니 회사에서 조언을 받았으면 해야만 한다. 그 수법은 나로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었고, 어디서 혼자 봤더라도, "어려워보이니까 패스~" 했을 수 있을 법한 것이었는데, 회사에서 하는 일이고 하다 보니, 몇 시간 이래저래 찾아보며 궁리하다보니까 됐다. 선배한테 결과를 샘플로 만들어 챗에 공유했더니 하트를 ..
[일기] 2021.05.19 감기기운이 있던 건 어제 낮잠 좀 자고 나니까 나은 것 같다. 애초에 감기가 아니라 좀 피곤했던 것 뿐인지도 모르겠다. 프로젝트는 맨날 살얼음을 걷는 느낌인데 요새는 좀 감각이 무뎌졌다. 대체로 예전보다 긴장감 없이 진행중이지만, 어찌 어찌 진행되어 간다. 예전같이 하루 종일 긴장하고 있으면 몸도 정신도 못 버티기 때문에 조금 느슨해진 건 좋은 것 같지만, 요새 느끼는 만성피로감이 긴장을 안해서인가 싶기도 하다. 다음 주에 중간보고가 있고, 내일 고객사 리뷰가 있고, 오늘은 사내 리뷰가 있었다. 지난 프로젝트에서 선배들한테 피드백도 많이 받고 도움도 많이 받았었지만, 이번에는 간간히 피드백을 받을 뿐 100퍼센트 혼자서 다 해가고 있다. 아직 자료 만드는 게 미숙해서, 이 짧은 스케쥴에 내가 혼자서 코드..
[일기] 2021.05.17 전 직장도 그랬지만, 월요일은 사내 회의가 많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실무와 고객 대응에 중점을 두고, 월요일에 사내 회의를 몰아서 하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도 내 경우에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는 사내 전체 회의 말고는 월요일에도 그다지 회의가 많지는 않은데, 오늘은 전체회의와 CoC트레이닝이 있는 날이었다. 전체회의는 각 부서에서 사업 현황과 계획을 보고하는 자리다. CoC트레이닝은 1년에 한 번 있는데, Code of Conduct라고 해서, 행동 규범에 관한 강의이다. 나는 지난 달부터 CoC위원회에 속하게 되어, 트레이닝을 같이 준비했다. 올해에는 파와하라(직장 내 갑질), 법령 준수, 경비 정산 등을 중점 항목으로 교육했다. 우리 회사는 도덕이나 가치관에 관한 부분에 대해 항상 상당히 ..
[일기] 2021.05.15 오늘은 토요일. 국회 도서관이 문을 여는 9시반부터 문을 닫는 오후 5시 조금 전까지 도서관에서 이런 저런 공부를 했다. 이전 프로젝트를 기간 동안은 일만 생각하느라 도서관에 와서도 계속 일에 관련된 것만 찾아보고 있거나, 도서관에 못오고 집에서 주말까지 일을 하던 날도 많았는데, 오늘은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서만 찾아봤다. 유니클로의 역사, 디자인 사고, 일본 음식의 역사, 뇌과학, 재테크, 재일한국인 차별, 부락민 차별 등. 인터넷에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인터넷에서 보기 힘든 귀중한 자료가 오프라인에 여전히 많다.
일본의 국회도서관 오늘은 국회도서관에 다녀왔다. 한국에서도 여의도에 있는 국회도서관을 애용했었는데, 일본에서도 도쿄 치요다구 국회 옆에 있는 국회도서관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주말마다 가고 있다. 이용방법이나 구조가 한국의 국회도서관과 비슷한데, 구관과 신관이 있다. 구관 건물은 1961년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리모델링을 잘 해서 특별히 오래된 느낌은 들지 않고 구관이든 신관이든 깔끔하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국회도서관이 편의성은 더 좋다고 느끼는데, 자료 소장량은 출판대국 일본답게 일본 국회도서관이 더 많은 것 같다. 현재 각 도서관 홈페이지에 공시된 통계에 따르면, 한국 국회도서관이 720만권, 일본 국회도서관이 4490만권으로 일본이 약 6배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국회도서관이 장서수가 가장 많고, 우리나라에서는 국립..
[일기] 2021.05.14 오늘은 신입사원들 환영회를 위한 사내 온라인 노미카이(飲み会; 회식)가 있었다. 참가할지 말지는 자유인데, 얼굴 익힐 겸 가볍게 참가했다. 언제 참가하고 언제 나가든지도 자유고, 화면과 마이크를 켤지 끌지도 자유라서 절반 정도는 듣기만 하면서 잡무를 조금 했다. 올해 4월에 입사한 신입사원이 우리 사업부에 6명 정도 되는데, 다들 개성있고 진취적이고 패기도 있어 보인다. 주말마다 산에 올라가서 개인적으로 광합성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논문을 쓰고 있다는 친구도 있었고, 개미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 초소형 카메라를 따로 제작해서 개미굴을 관찰하고 3D프린터로 복제하는 등의 개미연구를 하고 있다는 친구도 있었고, 자동차 의자를 개조해서 방에 놓고 자동으로 컨트롤하면서 쓰고 있다는 친구도 있었다. 신입사원들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