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뒷면] 일본의 블랙기업

블랙기업이란?

노동자에 대해 비인간적인 대우를 하는 기업을 일본에선 블랙기업이라고 한다.
블랙기업을 결정짓는 경계는 주관적이고 애매하겠지만,
일본 후생노동성에서는 블랙기업을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진 기업으로 설명하고 있다.

労働者に対し極端な長時間労働やノルマを課す
賃金不払残業やパワーハラスメントが横行するなど企業全体のコンプライアンス意識が低い
このような状況下で労働者に対し過度の選別を行う

노동자에 대해 극단적으로 장시간 노동 혹은 너무 높은 목표치를 부과함
야근수당 없이 야근을 시키거나 직장 내 갑질이 횡행하는 등 기업 전체의 컨플라이언스 의식이 낮음
이러한 상황하에 노동자에 대해 과도한 선별을 실시  

블랙기업 리스트 2020

아래는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0년도 버전 일본 블랙기업 리스트이다.
https://jacasso.or.jp/list2020/?gclid=Cj0KCQjwu7OIBhCsARIsALxCUaOE1nX9bxA2z5WNrtf6zHZURmJBjwEz2aCtfz4FiqpTfgUaMWYnLHEaAkLBEALw_wcB

企業ブラックリスト2020版 | 非営利型一般社団法人日本キャリア支援協会

블랙기업이 횡행하는 현실

위 리스트에 나와있지 않다고 해서 괜찮은 기업이라고 볼 수는 없다.

2019년 10월 실시된 한 앙케이트에 의하면,
일본 민간기업 남자 정사원의 절반 이상이 시간외근무를 하고 있으며,
그 중 10% 이상이 월 100시간 이상 시간외 근무를 하고 있다.
또한, 시간외근무에 대해서 수당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20% 정도 있다.
종업원수 99인 이하 사업장의 경우, 유급휴가를 전혀 취득하지 못한 사람은 4명 중 1명꼴에,
시간외근무 80시간 이상인 사람은 약 40% 였다.

동일 앙케이트에 의하면 결론적으로,
고용자의 1/4이 자신이 다니는 기업을 블랙기업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그 중 20% 이상이 당장이라도 이직하고 싶다고 답했다.
(내가 이전에 다녔던 회사도 블랙기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블랙기업이 길가에 차이는 돌멩이처럼 흔한 게 일본의 현실이다.
비교할 객관적인 자료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반적으로 한국보다도 심한 것 같다.

일본엔 왜 이리 블랙기업이 많은가?

일본에 왜 이리 블랙기업이 많은가에 대해서는, 복잡한 사정이 있겠으나
너무나 정사원에 목을 매는 사회 분위기가 한 몫 하는 듯 한다.

일본 교육 시스템은 우리나라 못지 않게 주입식이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기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의견의 영향을 받는 경향이 짙은데,
일단 뭐가 되었든 정사원이 돼야 한다, 정사원이라면 안정적이다.
라는 얘기를 들으며 자라왔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정사원으로 회사에 다니고자 하고,
그래서 회사가 악랄하게 굴어도 그만두고자 하지 않으니 고쳐지지 않는 것이다.

다만 일본도 예전에는 그런 분위기가 더 심했다면,
요새는 젊은 인력이 부족한 점과, 젊은 세대의 자기 주장이 비교적 강해진 점에 의해
일본도 블랙기업이 장기적으로는 줄어가고 있는 추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참고자료

https://legalet.net/black-company-definition/
https://www.check-roudou.mhlw.go.jp/qa/roudousya/zenpan/q4.html
https://jacasso.or.jp/list2020/?gclid=Cj0KCQjwu7OIBhCsARIsALxCUaOE1nX9bxA2z5WNrtf6zHZURmJBjwEz2aCtfz4FiqpTfgUaMWYnLHEaAkLBEALw_w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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