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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이야기

나의 취업기(4) 일본기업 데이터분석 취직1

지난 편:

나의 취업기: 한국에서 2년, 일본에서 3년(1)첫 취준

나의 취업기(2) 증권사 재무팀에서의 2년

나의 취업기(3)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로의 재취업 준비

내 경우에는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COEX에서 열리는 취업 박람회에 참석하기도 했고, 산업인력공단의 k-move를 통해 온라인으로 해외 기업에 지원하기도 했다. 
(일본기업 취업박람회는 KITA, MyNavi, 산업인력공단, KOTRA 등에서 주최하고, 봄 가을에 1~2회 정도 열렸는데, 올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다)

나처럼 일본기업 취업에 관심이 있는 경우를 위해 프로그래밍&일본어 둘다 가르쳐주는 국비지원 코스도 있는 듯 했지만, 나는 일본어는 따로 독학을 하면서 주말에 개인적으로 과외를 받았다. 

 

COEX에서 면접을 봤던 일본 기업 중 한 곳(S사)에서 나를 긍정적으로 봐주었는데, 나는 일본어 시험 점수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 회사는 JLPT N1 이상이 애당초 지원자격이었기 때문에, 일본어 점수만 만들어서 와달라고 했다.

친형이 일본에서 일하고 있었기도 하고, 어차피 일본어 독학으로 공부할 거 일본에서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무작정 일본 친형의 집에 갔다. 무비자로 체류 가능한 3개월 동안 지내며 일본어 공부한 뒤 그 회사로 입사하려는 생각이었다.

첫 도쿄 생활

아침에 도서관에 가서 일본어 시험(JPT) 공부도 하고, 일본 책도 좀 읽고, 저녁 때 돌아오는 생활을 3주간 반복했고, 도쿄에서 열린 JPT시험에서 S사가 요구한 점수를 땄다.

다시 S사와 면담을 했고, 상당히 좋아해주는 것 같았지만, 회화가 아직 부족하다는 피드백이었다.

부족한 나에 대해서 끝까지 채용하고 싶어해주고, 따로 수차례 면담 시간을 내주며 피드백을 주는 것에는 감사했지만, 생활비가 떨어져가는 나로서는 결국 성사될지 안될지 모르는 일을 S사하고만 진행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무비자 체류 기간이 1달정도 남은 시점에서 부랴부랴 다른 회사들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일본 전직 사이트

  • 우리나라의 사람인과 비슷한, Doda라는 사이트가 있다. (채용 중개)
  • 우리나라의 잡플래닛과 비슷한, Vorkers라는 사이트가 있다. (회사 평판 공유)

이런 저런 사이트에 자기소개를 올리고, 데이터분석 업무에는 전부 다 지원했다.

당시의 전략은, 일단 지원횟수를 늘리는 것이었다. 아무리 공을 들여 회사에 대해 분석을 하고 자기소개를 써도, 서류에서 떨어지면 말짱 꽝이다.
뽑아주지 않을 회사에 대해 분석하고 싶지 않다는 주의였다.

그래서 최대한 지원한 뒤, 면접을 보고 싶다고 하는 회사에 대해서만 면접 전에 검색하고 공부한 뒤 면접을 봤다.

약 5개 회사와 최종 면접을 진행 중이었던 시점에서, 그 중 한 회사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가 왔다.

당시 내 체류 기간도 약 1주일 밖에 안 남았고, 1일 안에 회답을 달라고 요구받았기 때문에 좀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채 입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 회사에서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