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의 시대는 도래했다.
"양자컴퓨터 시대는 이미 와 있어요. 실물 컴퓨터에 접근하지 못해도, 양자물리학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무료로 IBM의 5큐비트와 15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체험해 볼 수 있죠. 의미 있는 실험을 해볼 수 있는 65큐비트짜리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글로벌 기업도 100여 곳이나 됩니다."
미국 IBM 본사에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백한희 박사(IBM 리서치 산하 IBM 퀀텀 그룹 연구원)의 말이다.
최근 몇 년 새 양자컴퓨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여 실용화 레벨에 도달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컴퓨터와는 다른 방식으로 계산을 하여, 비약적 성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다루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아주 전문적인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양자 기술 인재의 연봉은?
이렇든 중요성은 높아지고 인재는 부족한 상황이라 양자 기술 전문가의 몸값은 높은 편이다.
H1B Salary Database에 따르면, IBM에서 양자컴퓨팅 응용연구자에게 제공하는 연봉은 약 3억원,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엔 약 2억원이다.
JP모건 체이스는 IBM과 공동으로 연구하며 파생상품 거래가격 계산을 고속화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는데,
양자 컴퓨팅 과학자에게 역시 약 2억원의 연봉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의 양자 컴퓨팅 과학자 연봉도 비슷하다.
일본에서 관련 인재의 연봉은?
한편, 일본에서는 아직 양자 기술 인재 확보를 위한 특별대우가 특별히 보이지는 않지만,
IT전문인력에 대한 대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보이고 있다.
NTT가 미국 실리콘밸리 연구자 연봉의 최대수준인 10억원(1억엔)까지 상정하고,
미츠비시UFJ은행에서는 2022년 입사하는 대졸신입부터
디지털기술에 정통한 전문인재에게 연봉 1억원(1천만엔) 이상을 줄 수 있는 인사제도를 새로 도입하는 등,
이과 인재에 대한 대우 개선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일본의 최근 동향
지난 5월 31일, 도요타, 도시바, NTT 등 11개 대기업 수장이
“양자기술에 의한 신산업 창출협의회”의 설립에 관한 준비를 위해 한 데 모여서,
장기적으로 양자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한 협의를 했다.
모인 수장들은, 양자기술의 활용이 각자의 기업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일본 장래의 사활이 달린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양자 기술의 구체적인 용도가 보이고 있는 것이 특히 금융, 보험, DX 분야이다.
파생상품 가격설정, 각종 리스크 평가, 포트폴리오 최적화, 재보험기술의 고도화, 시큐리티 레벨 고도화 등.
또한, 전체로 최적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추구하는 DX에 있어서, 양자기술은 없어서는 안될 요소라고 평가되고 있다.
이렇듯 양자기술로 인해, 이제껏 생각지 못했던 규모의 빅데이터를 취급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후지쯔의 토키타 타카히토(時田隆仁) 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하며 인재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다양한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를 이해하고, 기술을 활용하여 어떤 효과가 있을지를 생각할 수 있는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 6월 7일, 도쿄대는 IBM의 양자컴퓨터 시험설비를 캠퍼스에 설치했고, 가동 시작을 7월 27일 발표했다.
일본에서 상용 양자컴퓨터가 가동되는 것은 처음이고,
IBM의 실물 양자컴퓨터 설치는 일본이 미국, 독일에 이어 3번째다.
산업계에서도 미츠비시 케미칼은 IBM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리튬 공기전지의 현실화를 위한 리튬과 산소의 초기 반응 시뮬레이션에 성공했고,
유기EL발광재료의 성능예측으로 이어지는 정밀 설계에 성공하여,
리튬 배터리 및 OLED 등의 개발에 양자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미국과 중국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양자기술에 대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기술수준과 R&D 투자규모 등이 매우 미약하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도 최근 국가 차원의 중장기 비전과 투자전략으로써,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4대 중점 전략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양자 핵심인력 1천명 확보를 목표로 이론과 실습, 기업 프로젝트를 통합 제공하는 박사급 전문과정을 개설하고, 양자기술 선도국에 박사후연구원을 파견시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해외 석학도 초빙할 계획이다.
또한 2024년까지 50 큐비트급 한국형 양자컴퓨팅 시스템(KQIP)을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사점
양자컴퓨터에 관해 계속 관심은 있었으나 조사를 미뤄오다가 이번 기회에 조금 정리해보았다.
양자기술은 기존의 전통적 컴퓨팅 기술과는 다른 차원의 기술이고, 실용화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몇 년 안에 훨씬 더 중요해질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인 빅데이터, 머신러닝, DX에 관련해서 특히나 중요한 기술이다.
기술의 깊은 부분까지 이해하는 건 어려울 것 같지만,
IBM, Amazon, Microsoft 등 여러 클라우드 기업들이 이미 IaaS를 통해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구글은 일반에 비공개로 하고 있다)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은 체험해보면서, 후지쯔 사장의 말처럼
“풀어야 할 과제를 이해하고, 기술을 활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공부해나가야겠다.
참고자료
中小企業のエンジニアが東大技官に転身 量子エリート立身出世の道 (特集 最強の理系人材 量子エリート争奪戦)掲載誌 週刊ダイヤモンド = Diamond weekly 109(30)=4886:2021.7.31 p.85
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9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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