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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일곱 개의 회의(七つの会議) 이케이도 준(池井戸潤)의 7개의 회의(7つの会議)를 읽고, 간단히 리뷰해보고자 한다.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음 이케이도 준 작가의 작품 중 하나인 한자와 나오키는 드라마화되어 우리나라에도 꽤 알려져 있다. 나도 한자와 나오키 드라마는 일본어를 처음 배우던 때에 열심히, 그리고 재밌게 봤었다. 한자와 나오키는 최근 한국어로 번역도 되었지만, 7개의 회의는 아직 번역된 적은 없는 것 같다. ※7개의 회의도 최근 한국어 번역본이 나온 듯 하여 글 하단에 추가하였다. 일본 문화에 대해서 이해할 겸, 일본어 공부도 할 겸, 만만해 보이는 책을 골랐는데, 은근히 읽기 쉽고 스토리도 재밌고, 일본 직장에서 쓰일 법한 단어나 대화가 많아서 좋았다. 크게 8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크레미아(クレミア) 일본에서 먹어본 디저트류 중에서 난 이게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인데, 크레미아라고 한다. 관광지 같은 곳에서는 거의 파는데, 500엔이나 하고 동네에는 없어서 자주 먹지는 못한다. 보통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과자부분이 맛이 없고 뻑뻑한데, 크레미아는 과자가 쿠크다스같은 느낌이다. 맛있고 부드럽다. 아이스크림 부분도 보통 소프트 아이스크림보다 부드러운 것 같다. 똑같은 기계로 만드는 건지 어디서 먹어도 맛은 똑같다.
나의 취업기(5) 일본기업 데이터분석 취직2 지난 편에서 내가 일본 회사에 처음으로 취직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썼고, 이번에는 첫 회사에서의 2년간의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얼떨결의 입사 일본 기업에 취직하는 다른 한국인, 혹은 외국인들과 비교할 때, 나는 상당히 준비가 안 된 편이었다. 일본어도 JLPT N1, 혹은 적어도 N2는 따고 지원하는 게 보통인데 (대체로 N1이나 N2이상이 자격요건이기도 하다), 나는 일본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몇 달 정도 된 정도였고, JLPT는 본 적도 없었다. 또 주변에서 일하는 한국인이나 외국인들을 보면, 일본 대학을 졸업했거나, 일어를 대학에서 전공했거나, 일본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거나, 워킹홀리데이를 했거나, 일본에서 어학원을 다녔던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나는 어느 쪽도 해당되지 않았다. 지난 편에 언..
AI PoC프로젝트: 첫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현 직장의 직무 현 직장은 100명 정도의 컨설턴트가 모여있는 회사다. 마케팅이나 영업, 관리, 인재육성을 담당하는 부서도 전부 컨설턴트들로 이루어져있고, 기본적으로 7:3 정도의 비중으로 대외 컨설턴트 업무를 하면서 사내 팀별 활동을 병행한다. 나도 컨설턴트이고, 나를 포함해서 5명 정도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이다. (100명의 컨설턴트 중 5명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현 직장의 사업, 필요 스킬 우리 회사는 제조업에 대한 컨설팅 업무가 메인이다. 비중은 작지만 제조업 이외 고객에 대한 컨설팅을 하는 경우도 있다. 현장에 대한 컨설팅 위주여서 경영 전략 컨설팅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도 많다.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업무를 히어링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히어링을 통..
일본 산책: 내가 좋아하는 길(1) 세타가야구 졸졸졸 시냇물시냇물의 잉어들 주말이었던 어제,계획 없이 밖에 나갔다가 습관처럼 예전에 자주 걷던, 내가 좋아하는 길을 따라 산책했다. 시모키타자와(下北沢)에서 나카메구로(中目黒)로 이어지는이 길을 참 좋아한다. 이 시냇물은 시모키타자와 근처에서부터 흘러내려와서 메구로강(目黒川)으로 이어지는데, 메구로강은 3월의 사쿠라가 유명하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따라서 길다란 공원을 조성해놨는데, 이 공원을 메구로강 녹도(目黒川緑道)라고 부른다. 도쿄 23구 중에서도 잘 사는 지역인 세타가야구 답게 센스가 좋다.
나의 취업기(4) 일본기업 데이터분석 취직1 지난 편: 나의 취업기: 한국에서 2년, 일본에서 3년(1)첫 취준 나의 취업기(2) 증권사 재무팀에서의 2년 나의 취업기(3)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로의 재취업 준비 내 경우에는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COEX에서 열리는 취업 박람회에 참석하기도 했고, 산업인력공단의 k-move를 통해 온라인으로 해외 기업에 지원하기도 했다. (일본기업 취업박람회는 KITA, MyNavi, 산업인력공단, KOTRA 등에서 주최하고, 봄 가을에 1~2회 정도 열렸는데, 올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다) 나처럼 일본기업 취업에 관심이 있는 경우를 위해 프로그래밍&일본어 둘다 가르쳐주는 국비지원 코스도 있는 듯 했지만, 나는 일본어는 따로 독학을 하면서 주말에 개인적으로 과외를 받았다. COEX에서 면접을..
나의 취업기(3)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로의 재취업 준비 지난편: 나의 취업기(2) 증권사 재무팀에서의 2년 증권사 퇴사 후 바로 국비지원 빅데이터, 머신러닝 연수 과정을 시작했다. 6개월간이었는데, 공부도 열심히 했던 시기였지만, 좋은 친구, 형, 동생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았고, 나름 추억도 많이 쌓은 시기가 되었다. 이 때 학원에서 만난 형, 동생, 친구들(이하 그냥 친구들로 칭)과는 지금도 연락을 하며 직장 이야기도 공유하고 고민도 서로 상담해주기도 한다. 학원 선생님도 정말 좋은 분이었다. 인간성도 실력도 출중하신 분이었다. 데이터베이스, SQL에 관해 전문성이 깊은 분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 수업에 특히 깊이가 있었다. R, Python, 머신러닝 등도 나름 충실하게 정리해서 가르쳐주셨다. 하지만 역시 학원 수업에서 다루지 않지만 중요해보이는 것들도 ..
나의 취업기(2) 증권사 재무팀에서의 2년 지난편: 나의 취업기: 한국에서 2년, 일본에서 3년(1)첫 취준증권사의 구조나의 첫 직장이었던 모 증권회사는, 국내 약 80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었고, 시장점유율이나 자기자본 면에서는 중소형인 증권회사였다. 증권회사가 하는 일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중개(HTS, MTS, 지점 영업 등)하거나, 직접 투자하는 것도 있고, 건설업 프로젝트 등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지원해준다든가, 주식 상장(IPO)를 지원해주는 일 등이 있다. 우리 회사는 투자 중개 쪽의 이익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남녀비율 & 종합직과 업무직남녀 비율은, 아마도 6대4나 7대3 정도였던 것 같은데, 우리팀은 거의 5대5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의 금융회사는 대체로 남직원과 여직원 간의 간극이 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