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랜만에. 그동안의 잠수2년 전에 블로그를 한 동안 쓰다가, 바빠지고 귀찮아져서 계속 손을 놓고 있었다. 그 동안은 새로 들어온 회사에서 바쁘게 일하며 지냈다. 주말엔 일본에서 사귄 친구들과 노느라고 바빴고, 또 이것 저것 하면서 지냈다. 변화블로그를 쓰던 무렵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나는 좋은 쪽으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마인드가 긍정적인 마인드셋으로 변화했고, 여러가지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성향이 되었고,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스스로 피드백을 하고 컨트롤하는 습관이 생겼고,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는 것을 인지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적절한 때에 적당히 하게 되었고, 내가 하는 혼잣말과 내 머릿속의 생각에 나 자신이 굳어져간다는 것을 알고 좋은 말과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시를 읽는 습관이 생겼고, .. 일본의 식품&농업 스타트업 예전의 기업들은 수익을 내는 것, 혹은 주주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최우선 목적인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SDGs, 혹은 ESG라는, 지속가능성이 기업이 중시해야 할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환경, 지구온난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품의 생산이나 농업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한 스타트업들 중 일본 기업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다이즈(DAIZ) - 콩을 이용한 대체육 개발 설립: 2015.12 자본금: 21억6649만엔 종업원수: 32명 다이즈는 일본어로 콩이라는 뜻이다. 콩을 사용한 대체육 개발 기술을 판매하고 있다. 가축, 특히 소를 생산하는 것은 환경에 부하가 크고, 특히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일이다. 우리가 아무리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 일본의 오래된 민가 (에도시대 칸토지방) 우리 동네에는 오래된 민가가 있다. 산책하다가 보고, 와 이 집은 정말 오래됐나보구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한달에 두 번 공개하는 문화재였다. 오늘이 그 한 달에 두 번 있는 날로, 오전에 두시간 동안만 개방하기 때문에 스케쥴에 넣어두었다가 일하기 전에 들러보았다. 그런데 오늘 구경하러 온 사람은 아마 나 한 명 이었던 것 같다. 자원봉사자가 두 분 계셨는데, 한 분은 할아버지, 한 분은 할머니. (맨 위 사진에 자원봉사자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찍혀있다) 수리때문에 온 것 같은 아저씨도 한 분 계셨다. 관람객은 한 명(나), 일하는 사람은 세 명. 뭔가 황송해진다. 게다가 자료, 손수건도 받았고, 시원한 차와 화과자까지 얻어먹었다. (두번째 사진과 맨 마지막 사진) 어쨌든 이 전통 민가는 1843년에 지.. [일본의 뒷면] 일본의 블랙기업 블랙기업이란? 노동자에 대해 비인간적인 대우를 하는 기업을 일본에선 블랙기업이라고 한다. 블랙기업을 결정짓는 경계는 주관적이고 애매하겠지만, 일본 후생노동성에서는 블랙기업을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진 기업으로 설명하고 있다. 労働者に対し極端な長時間労働やノルマを課す 賃金不払残業やパワーハラスメントが横行するなど企業全体のコンプライアンス意識が低い このような状況下で労働者に対し過度の選別を行う 노동자에 대해 극단적으로 장시간 노동 혹은 너무 높은 목표치를 부과함 야근수당 없이 야근을 시키거나 직장 내 갑질이 횡행하는 등 기업 전체의 컨플라이언스 의식이 낮음 이러한 상황하에 노동자에 대해 과도한 선별을 실시 블랙기업 리스트 2020 아래는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0년도 버전 일본 블랙기업 리스트이다. https://ja.. [논문] 현장작업의 암묵지를 골격에 의한 동작인식과 AI로 형식지화하는 수법 암묵지를 형식지로 바꾸는 접근법에 대해 간단히 개관한 후, 미츠비시파워의 사례연구를 소개하려고 한다. 형식지와 암묵지 암묵지를 형식지로 바꾸어 활용하려는 노력은 Taylor(1911)가 스톱워치와 노트를 사용하여 작업자들의 동작을 기록하여 활용한 것을 시초로 볼 수 있지만, 암묵지가 무엇인지 비교적 명확히 정의한 것은 Polanyi(1966)인 듯 하다. Polanyi는 현장 작업의 기능 중에서 목적 달성을 위해 행해지지만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일련의 근육운동을 암묵지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 후 암묵지를 형식지로 바꾸는 것은 가능한 것이냐, 암묵지는 무엇이냐 등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으나, 현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형식지와 암묵지의 개념은 아래와 같다. 형식지(explicit knowledge) : .. 양자컴퓨팅 기술의 전망과 기대, 시사점 양자컴퓨터의 시대는 도래했다. "양자컴퓨터 시대는 이미 와 있어요. 실물 컴퓨터에 접근하지 못해도, 양자물리학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무료로 IBM의 5큐비트와 15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체험해 볼 수 있죠. 의미 있는 실험을 해볼 수 있는 65큐비트짜리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글로벌 기업도 100여 곳이나 됩니다." 미국 IBM 본사에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백한희 박사(IBM 리서치 산하 IBM 퀀텀 그룹 연구원)의 말이다. 최근 몇 년 새 양자컴퓨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여 실용화 레벨에 도달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컴퓨터와는 다른 방식으로 계산을 하여, 비약적 성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다루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아주 전문적인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양자 기술 인재의 연봉은.. 타마 뉴타운 : 늙어가는 옛 신도시 (일본 도쿄 1970년대 개발지역) 타마 뉴타운은 1970년대 일본의 대표적인 신도시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일본 인구감소에 대한 사례로 뉴스에 자주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1960~70년대 도쿄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위주로 개발된 베드타운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뉴스에서 고령화 도시 사례로 자주 다뤄지곤 한다. 타마 뉴타운의 위치 내가 사는 곳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타마 뉴타운의 동쪽 입구에 들어가게 되고, 오다큐선 전철의 지선인 오다큐 타마선 전철로 한 두 정거장이면 타마 뉴타운의 중심부에 위치한 타마센터 역에 갈 수 있다. 오다큐 타마선도 타마 뉴타운 개발로 인해 1974년 개설되었는데, 나도 출근하려면 항상 이걸 타고 신주쿠까지 간다. 아래의 구글맵 캡쳐에 빨간 선으로 둘러싸인 부분이 타마 뉴타운.. 일본에서 내가 사는 동네 나는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지만, 카나가와현에 살고 있다. 전철로 1시간 정도 걸려서 출근해도 무리는 없지만, 코로나 이후로 계속 재택근무 중이다. 어쩌다 보니 지금 사는 곳에 살게 되었는데, 약 3년 동안 살면서 정도 많이 들었다. 위치가 도쿄도와의 경계라서 그래도 완전 시골은 아니라는 자부심(?)을 은근 가지고 있는데, 다른 동네와 비교하면 정말 아무것도 없고, 농경지가 많다든가 하는 점에서 역시 시골이구나 싶을 때도 많다. 시골에 산다는 게 꼭 나쁜 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면 각종 새소리가 들리고, 집 근처에서 너구리를 볼 수 있다. 지대가 높고 시야가 트여있어서 구름이 많이 끼지 않은 날에는 집에서 후지산이 보인다. 다니던 데로만 다니면 농촌이라는 생각까지는 안 드는데, 조금 샛길..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