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참관] 사이클 경기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무관중 경기이고, 집에 텔레비전도 없다보니, 모처럼 일본에 있으면서도 올림픽은 남의 일처럼 지나가려나 했으나, 사이클 경기 로드가 우리 동네 근처를 지나가길래 나가서 보았다. 나중에 찾아보니, 오늘 있었던 남자 사이클 경기는 아래 지도와 같이 도쿄도에서부터 카나가와현, 야마나시현, 시즈오카현을 가로지르는 244km로, 약 6시간 정도 진행되는 중이다(현재 시점 아직 진행중). 내가 서있었던 곳은 아래 공식 출발지점인 km0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으로, 거의 출발지점 근처였다. 244km에 6시간이면, 대략 시속 40km로 달린다는 것이니 자동차 속도와 비슷하다. 후지산 주변 지대를 포함하여 언덕, 산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으니 평지에선 보통 그보다 더 빨랐을 것인데, 출발 지점에선 페..
[일본 인물] 근대 일본 경제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이치 渋沢栄一
시부자와 에이이치(1840~1931)는 메이지 유신의 주역 중 한 명이다. 왜 갑자기 시부자와 에이이치인가? 2019년, 일본의 이전 천황이 연로하여 물러나고 새 천황이 즉위하면서, 헤이세이 시대에서 레이와(새로운 연호) 시대가 되었다. 우리나라 감성으로는 잘 이해가 안되지만, 일본인들은 공식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천황이나 연호에 대한 마음이 남다른 것 같다. 레이와 시대를 맞으면서, 정부나 기업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들도 적잖이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지폐에 들어가는 인물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일본의 지폐에는 1만엔, 5천엔, 1천엔권이 있다. 새로 선정된 인물로, 1만엔권에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 5천엔권에 여성교육의 선구자 쓰다 우메코, 1천엔권에 의학자 기..
격차사회, 일본의 빈곤
일본 사회의 경제적 격차는 1980년 전후부터 확대되기 시작했으나, 불과 20년 전만 해도, 일본은 비교적 경제적으로 평등한 사회, 즉 격차가 적은 사회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2006년 제조업 대기업의 위장 청부가 보도되면서 워킹푸어의 존재가 드러났고, 격차사회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났으나, 일본 사회에서 격차는 계속해서 고정되어가고 재생산되고 있다. 부모의 연수입, 학력으로 아이의 학력, 직장도 결정되는 사회. 언더클래스의 등장 일반적으로 한 사회의 하층계급 중에서 하층계급으로서의 최저한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사람들, 즉 하층계급 중에서도 특히 빈곤한 사람들을 언더클래스로 정의한다. 2000년대 이후, 최근 약 20년 간 개인 혹은 세대의 연수입 추이를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