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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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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동안의 잠수2년 전에 블로그를 한 동안 쓰다가, 바빠지고 귀찮아져서 계속 손을 놓고 있었다. 그 동안은 새로 들어온 회사에서 바쁘게 일하며 지냈다. 주말엔 일본에서 사귄 친구들과 노느라고 바빴고, 또 이것 저것 하면서 지냈다. 변화블로그를 쓰던 무렵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나는 좋은 쪽으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마인드가 긍정적인 마인드셋으로 변화했고, 여러가지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성향이 되었고,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스스로 피드백을 하고 컨트롤하는 습관이 생겼고,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는 것을 인지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적절한 때에 적당히 하게 되었고, 내가 하는 혼잣말과 내 머릿속의 생각에 나 자신이 굳어져간다는 것을 알고 좋은 말과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시를 읽는 습관이 생겼고, ..
[일기] 2021.09.25 최근 블로그를 너무 안(못) 썼다. (안 쓴 게 맞는지, 못 쓴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는 간간히 쓰고 싶을 때 쓰면서 앞으로의 방침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보려 한다. 그 동안 매일 쓰던 일영중 매일어휘도 잠시 접어두고, 자신의 공부에 있어서 효율적인 방법 및 독자들에게 흥미롭고 도움이 될만한 컨텐츠를 천천히 구상해볼 생각이다.
[일기] 2021.08.26 아침마다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한지 2주 정도 됐다. 루트를 하나로 정하지 않고, 매번 마음 내키는 방향으로 1시간 정도 걷기+조깅을 한다. 오늘은 예전에 지도에서 보고 가보고 싶었던 공원을 찾아가봤는데, 입장 가능한 시간이 아니었다. 돌아오다가 보니 내가 서있는 곳이 집에서 보였던 건너편 산 꼭대기였다. 산이랄까, 언덕이랄까 싶은. 내가 사는 아파트도 주변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고, 오늘 간 곳도 그랬다. 멀리서 보면 둘다 산 꼭대기 같은 곳. 항상 집에서 건너편 산을 보면서, 저기엔 뭐가 있을까 궁금해하면서도 가보기엔 너무 멀다 싶었는데, 아침에 운동삼아 와보니 그리 멀지 않았다. 맨 꼭대기에 있는 둥근 모양의 건물이 가장 궁금했었다. 원통 위에 지붕은 둥글게 된 큰 건축물이 3개 정도 있는 것을 보..
일본의 오래된 민가 (에도시대 칸토지방) 우리 동네에는 오래된 민가가 있다. 산책하다가 보고, 와 이 집은 정말 오래됐나보구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한달에 두 번 공개하는 문화재였다. 오늘이 그 한 달에 두 번 있는 날로, 오전에 두시간 동안만 개방하기 때문에 스케쥴에 넣어두었다가 일하기 전에 들러보았다. 그런데 오늘 구경하러 온 사람은 아마 나 한 명 이었던 것 같다. 자원봉사자가 두 분 계셨는데, 한 분은 할아버지, 한 분은 할머니. (맨 위 사진에 자원봉사자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찍혀있다) 수리때문에 온 것 같은 아저씨도 한 분 계셨다. 관람객은 한 명(나), 일하는 사람은 세 명. 뭔가 황송해진다. 게다가 자료, 손수건도 받았고, 시원한 차와 화과자까지 얻어먹었다. (두번째 사진과 맨 마지막 사진) 어쨌든 이 전통 민가는 1843년에 지..
[일기] 2021.08.16 9일간의 오봉 연휴가 끝났다. ※오봉: 양력 8월15일에 해당하는 일본의 명절로,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일주일 정도 쉬는 경우가 많다 연휴 전에는 항상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여행도 가고 해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연휴에 들어가면 뭘 할까 고민하다가, 혹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집에서 뒹굴다가 끝나기 일쑤다. 이번에도 대체로 그러했지만, 그래도 나름의 성과가 두개 있었다. 하나는 백신 접종 완료(fully vaccinated). 연휴 초반에 모더나 백신 2회차 접종을 완료했고, 이틀 정도 거의 앓아 누웠다. 3일이 지나니 괜찮아졌다. 업무 시간 중에 맞으러 가거나, 부작용 발생 시 휴가 취득도 가능하지만, 업무 스케쥴이 있는데 백신 때문에 미뤄지면 골치아플 수 있으니, 장기 연휴 중에 맞은 것은..
[일기] 2021.08.10 그저께 모더나 2차 접종을 받았는데, 듣던 대로 접종 후 제법 앓았다. 1차 때는 다음날 하루 조금 피곤했던 정도였던 것 같은데, 2차 접종 후 오늘까지 이틀 간은 꽤 힘들었어서, 원래 휴일이라 그냥 쉬었지만 일하는 날이었으면 휴가를 신청했을 것 같다. 시간 순으로, 접종 직후에는 아무렇지 않았다. 주사바늘을 꽂긴 했으니, 꽂은 위치가 좀 얼얼한 느낌 정도? 당일 밤까지 별 느낌이 없었는데, 새벽 3시 반쯤에 오한을 느끼면서 깼다. 분명 더운 날씨인데, 난방을 켜고 다시 잤다. 이 때가 가장 열이 많이 났던 때일 것 같은데, 이 땐 열을 재지 않았다. 다시 5시 반에 한번, 그리고 7시 반에 깼다. 땀을 많이 흘리고 있었고, 온 몸이 몸살로 불편했다. 열을 재니 37.5도 정도였다. 생각보다 높진 않았다..
[일기] 2021.08.08 일요일마다 유튜브 라이브로 법륜스님 법회를 듣고 있다. 오늘 감명깊었던 말씀이 있었다. 수행의 의미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세상에 없어야 좋을 사람과, 있으나 마나 한 사람, 그리고 있어서 좋은 사람. 예를 들어 남한테서 도움만 받거나, 남들에게 해만 끼치는 사람은 첫번째 부류이고, 도움을 주지도 않고 도움을 받지도 않는 사람은 두번째 부류,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은 세번째 부류이다. 자신이 첫번째 부류에 있다면 두번째 부류가 되기 위해, 두번째 부류라면 세번째 부류가 되기 위해 수행해야 한다. 맛있는 케익을 먹을 때의 기분 좋음과, 다른 사람을 도울 때의 기분 좋은 것은 어떻게 다른 것인가 맛있는 케익을 먹을 때와 같이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분 좋음은, 당장 기분이..
[일기] 2021.07.19 시간이 너무 늦었지만, 오늘 일에서 느낀 게 있어서 간단히 적는다. 우리 회사는 중기계획이라는 것을 팀마다 구상하여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가 그 3년차로, 팀별로 어느 정도 구축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오늘은 한 팀에서 올해의 중간 보고를 하는 자리가 있었다. 앞 부분은 하던 일을 하면서 별 생각없이 들었는데, 듣다보니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더 집중하게 되었다. 다들 각자 맡은 프로젝트도 진행하면서 팀별 중기계획도 알차게 발전시킨 게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우리 회사는 (그룹사 통합 전) 회사 이름에도 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듯이, 업무 변혁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회사이다. 그런 만큼 사용한 실적이 있는 툴이든 없는 툴이든 항상 폭넓게 살펴보고, 사내에서 사용할 가치가 있는지, 아니면 고객사의 ..